[잇츠데일리 =최문근기자] 해외 주요국과 기업에서 한때 도입했던 종이 빨대가 다시 플라스틱 빨대로 전환되는 추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이는 트렌드의 변화를 반영한다. 미국은 트럼프 정부의 지원으로 플라스틱 빨대 사용이 증가하고 있다. 조금씩 편의상을 실감하게 된 셈이다. 일본 스타벅스는 올해 초부터 전 매장에 생분해성 플라스틱 빨대를 도입했다. 5년 전 퇴출했던 플라스틱으로 다시 돌아선 사례다. 브랜드가 친환경 문화를 이끌었지만, 실제 사용상의 어려움도 무시할 수 없었다. 결국 편의성과 효율을 택한 결과다.음료 업체 카프리썬은 종이 빨대 사용 후 매출이 급감하자, 스위스 등 여러 국가에서 플라스틱 빨대를 재도입했다. 소비자 불편이 매출에 직접 영향을 주었기 때문이다. 특히 종이 재질 빨대는 물성이 약해 음료 향과 식감에도 지장을 줬다.국내로 수입되는 종이 빨대 양도 큰 폭으로 줄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자료에 따르면, 2023년 919톤에 달하던 수입량은 지난해 401톤으로 절반 이상 감소했다. 친환경 바람과 달리 재료 사용 추세도 갈피로 변화했음을 의미한다.국내에서는 환경부가 추진 중인 전 과정 평가(LCA) 결과에 따라 플라스틱 빨대 규제의 폐지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현재 법령 개정 방향도 이 결과에 크게 좌우된다. 환경성과 사회적 영향이 종합 평가될 예정이라 관심도 높다.환경부는 2021년 자원재활용법 시행규칙을 개정해 2022년부터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금지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2022년에 계도기간을 연장했고, 2023년에는 무기한 유예를 결정해 사실상 금지를 철회한 셈이다. 다만 공식적으로는 플라스틱 빨대 금지 조항이 폐지되지 않았다. 제도 유예 상태인 만큼, 업계와 소비자 혼선이 지속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일부 주자는 규제 시행 초기에서 비용 투자를 감당했지만, 혼란만 가중된 상태라고 토로한다. 뒤늦게 환경성 검토에 나선 정부를 향해, 처음부터 성급한 규제를 도입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사전에 과학적 검증이나 이해관계자 조율이 충분치 않았다는 지적이다. 이런 부족함이 소비자 경험과 업계 경제에도 영향을 끼쳤다.이에 따라 소비자는 계속해서 빨대 재질에 대해 혼란을 겪고, 업계 또한 사업 방향을 잡기 어려워졌다. 실제로 종이 빨대 업체들은 급작스러운 수요 변동에 대규모 손실을 입었다. 예상과 달리 규제가 유예되면서 투자비만 떠안게 된 업체도 많다.업계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종이 빨대 업체 중 절반 이상이 부도나 업종 전환을 선택했다. 초기에는 시장 확대를 기대했지만, 플라스틱 빨대 금지가 무기한 유예되면서 수익성을 확보하지 못한 것이다. 예상 대비 설비 투자도 헛되었다.남아 있는 종이 빨대 업체들도 주문량이 급감해 공장 가동률이 낮다. 규제의 길잇기 식 변경이 시장 신뢰를 훼손하고, 투자 회수를 어렵게 만든다는 비판이 계속 제기된다. 친환경 트렌드와 맞물리지 못한 사례로 여겨진다.결국 정부와 업계가 명확한 근거를 갖고 규제를 재설계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사용 편의와 환경 가치 모두를 충족시킬 대안이 필요해 보인다. 궁극적으로 지속가능한 해결책이 절실하게 요구된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